요리하다 불낸 어린 자매 '하마터면'...경보음 듣고 달려간 이웃들 / YTN

2020-12-17 14

7살·10살 된 자매가 음식 조리하다가 불
재택근무하던 이웃 주민이 소화기 가져와 진화
주택용 화재 감지기가 큰 경보음과 함께 울려
부모 없는 사이 소시지 부침하려다 불 붙어


대전의 한 빌라에서 엄마와 아빠가 집을 잠깐 비운 사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매가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이 났습니다.

인천 초등학생 형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자칫 큰 화재로도 번질 수 있었지만, 화재 감지기 소리를 듣고 이웃 주민이 신속하게 불을 꺼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 건물 밖으로 나온 한 아이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또 다른 아이는 윗옷을 입지 않은 채 서성입니다.

1층에 있는 가게에서 이를 목격한 여성이 아이들을 챙깁니다.

아이들은 7살과 10살 된 자매로 집 안에서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불은 집 밖으로 더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던 이웃 주민이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에 젖은 수건과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했던 겁니다.

집 안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가 불이 난 사실을 계속 알리면서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대전소방본부가 화재가 취약한 주택 등에 보급한 것으로 연기가 감지되면 음성과 함께 큰 경보음이 울립니다.

[박상현 / 화재 진압한 이웃 주민 : 화상회의 중이었는데…. 그냥 사이렌이었으면 몰랐을 텐데 화재경보기에서 화재가 났다라고 음성으로 알려주니깐 그걸 듣고 화재인지 바로 알았거든요. 그게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불은 보호자가 잠시 집을 비운 상태에서 아이들끼리 소시지 부침을 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들은 식용유에 불이 붙자 수돗물로 끄려고 했지만, 오히려 불꽃이 치솟으면서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신경환 / 대전 유성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 : 식용유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갑자기 물을 부으면 불길이 치솟아서 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을 붓지 마시고 물기를 짠 젖은 행주로 냄비 위를 덮어서 산소를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대전소방본부는 동생이 오른쪽 팔목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고, 재산 피해도 28만 원으로 비교적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한 주민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주택용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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