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통령과 70분 면담 뒤 갑자기 “사의 표명”

2020-12-17 2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돌연 사표를 낸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추 장관이 대통령과 만나 사의를 표명한지 불과 몇 시간 전,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무에 의지를 드러내는 듯한 말을 했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발표 그대로, 추 장관이 스스로 내려놓았는지, 대통령의 뜻은 아니었는지, 두 사람이 나눈 70분 대화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어제 오후 3시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개혁 합동 브리핑에 참석해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어제)]
"저는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의 소명을 완수하고, 검찰이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라는 표현을 써가며 업무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겁니다.

브리핑을 마친 추 장관은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 결과를 보고하고 재가를 받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면담은 오후 5시부터 6시 10분까지 약 70분간 이어졌습니다.

면담이 끝난 뒤 정만호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의 윤 총장 징계 재가와 함께 예상치 못한 추 장관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만호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어제)]
"(문 대통령이) 추 장관 본인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며,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을 평가하며 특별히 감사하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추 장관은 오늘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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