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전통' 연등회,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앵커]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불교 행사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국내 21번째인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신라 시대부터 약 1,200년 간 이어져 온 전통 행사, 연등회.
올해 화상회의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최종 등재했습니다.
연등회가 지닌 포용성과 다양성, 공동체 정신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개념에 부합한다는 판단입니다.
"모두가 주인으로 동참하는 연등회에는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후대에 잘 전승되도록 연등회의 보존에 더욱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연등회는 불교 행사로 시작됐지만 대표적인 전통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2018년 3월 유네스코에 연등회 등재를 신청했고, 지난 달 유네스코 평가기구 심사에서 '등재 권고'가 결정됐습니다.
"화려한 축제이지만 그 운영에 있어서 절제와 약자를 위한 배려가 보이는 점에 있어서도 심사기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유네스코는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나타낸 모범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3년여의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등재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각별한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연등회 등재로 한국은 모두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앞서 종묘제례악과 씨름 등 20건이 인류무형유산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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