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봄철 축제인 연등회가 우리나라 문화유산으로는 21번째로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불교 행사로 출발했지만, 사회 전체에 화합과 위로의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산하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를 받아들여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 연등회의 전승과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각별한 문화유산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연등에는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연등회는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불교 행사로 시작됐습니다.
삼국사기에도 신라 경문왕 6년과 진성여왕 4년, 즉 9세기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배타적 종교행사를 무형유산으로 등재 하지 않는 유네스코가 연등회를 선택한 것은 종교를 떠나 화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와 몸이 불편한 사람을 행렬 맨 앞에 배치하는 배려가 있고,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에는 화려함을 자제하고 마지막 행사를 추모 법회로 진행해 위로를 전했습니다.
[박상미 /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문화재위원 : 그 운영에 있어서 절제와 약자를 위한 배려가 보이는 그런 점에 있어서도 심사기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연등회 등재에 따라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판소리, 김장 문화, 씨름 등 21개가 됐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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