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의 '내로남불'...코로나 속 대규모 회식 '물의' / YTN

2020-12-16 1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총리가 연말 잇따른 회식 때문에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소규모 회식을 강조해 놓고 총리 자신은 1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만찬을 즐겼기 때문인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논란의 여행 지원 캠페인 중단을 결정한 지난 14일 밤.

스가 총리는 도쿄 긴자의 스테이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야구인 왕정치 씨 등 약 8명이 모인 망년회였습니다.

이에 앞서 기업 경영자 등 15명과 만나 회식을 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소규모 회식을 권장하던 것과는 딴판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지난 달 19일) : 외식 지원 사업은 4명 이하 모임에 한해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일본 정부는 회식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80% 이상이 5명 넘는 모임에서 나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각종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총리의 부적절한 회식은 거센 비판을 불렀습니다.

[오오니시 켄스케 / 입헌민주당 중의원 : 5명을 넘는 회식을 지금 이 시기에 총리가 한 것은 코로나19 담당 장관의 권고와는 다른 것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야마구치 쓰네오 /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 : (총리의 행동은) 국민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면도 있으므로 이런 점을 배려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총리가 아크릴판이 설치된 곳에서 식사하는 등 적절히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회식 인원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있게 개별적으로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가 총리는 앞서 '회식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하자'고 권한 바 있습니다.

회식에 동석한 니카이 간사장은 총리 말대로 했느냐는 질문에 "그러면 먹지를 못하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대응 실패로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스가 총리의 '내로남불'은 정부 대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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