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느는 것보다 더 우려스러운 건 피해 규모입니다.
신규 사망자가 이틀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감염 취약층이 몰린 요양병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영향이 컸습니다.
정부는 취약시설 선제 검사를 늘려 추가 전파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요양병원에서 지난 14일 첫 환자가 나온 뒤 29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부산 동구에서도 환자 10명이 나왔고, 전북 김제시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70명이 넘습니다.
발열 증상을 보인 입소자 일부가 양성 판정을 받아, 전수 검사를 벌였더니 확진자가 쏟아진 겁니다.
[전라북도 보건당국 관계자 : 여기도 (선제 검사) 했어요, (지난달) 20일에, 전체 다 했어요. 종사자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감염을 시키는 거기 때문에 우리는 그때 전수조사했을 때 종사자 중 한 명도 나온 사람이 없었어요.]
최근 한 달 사이 이런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등에서 확인된 집단감염은 무려 26건,
이 가운데 73%가 종사자를 통해 전파됐습니다.
김제 요양병원처럼 선제 검사를 하고도 걸러지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겁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검사주기를 수도권은 2주에서 1주, 비수도권은 4주에서 2주로 단축할 계획입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의심증상이 있는 종사자 등에 대해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에 드는 비용과 인력을 지원하고, 전수 실태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절대 확진 규모보다, 한 번 감염이 확산하면 피해가 크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기저 질환자가 대부분이라 감염되면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는 겁니다.
정부는 이런 시설 환자가 늘면서 사망 규모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하루 새 12명으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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