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고용 타격 9개월째…외환위기 뒤 최장기 위축
[앵커]
코로나19 발 고용 한파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1월에도 일자리가 27만 개 이상 줄었는데요.
고용 위축은 벌써 9개월째로, 22년 전 외환위기 뒤 가장 긴 감소세입니다.
코로나 3차 재확산에 12월 지표는 더 큰 충격이 우려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취업자는 2,724만1,000명.
1년 전보다 27만3,000명 줄었습니다.
일자리 감소는 벌써 9개월째인데, 외환위기로 1998년 1월부터 16개월간 이어진 감소세 이후 가장 긴 고용 위축입니다.
11월 말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에 10월의 42만 명보다 감소 폭은 줄었지만 직접 접촉이 필요한 업종에서의 타격은 여전히 컸습니다.
도소매업 취업자가 16만6,000명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고 숙박·음식점업이 16만1,000명 감소해 그다음이었습니다.
제조업도 11만3,000명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이 같은 타격에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 임금근로자는 17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규직 중심의 상용근로자는 3만8,000명 늘었지만, 임시직은 16만2,000명, 일용직은 4만4,000명 줄며 타격이 집중됐습니다.
실업률 역시 3.4%로 11월만 놓고 보면 2004년 3.5%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잇따라 격상된 만큼, 고용시장의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12월은 저희들 고용조사 기간이 12월 13일부터 19일, 즉 이번 주입니다. 전국적 코로나19 확산세로 썩 좋아지지는 않지 않을까…"
정부는 "일자리 창출, 고용 악화 피해 계층 지원을 경제정책의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발 고용위축의 장기화는 이제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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