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영국에 이어서 미국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는데요. 반면 우리 정부는 백신 확보의 뚜렷한 해법을 아직까지는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 1억 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첫 백신 접종자는 중환자실 간호사네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예. 그렇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두 부류를 가장 먼저 백신을 맞히겠다고 했는데요. 첫 번째가 의료진들입니다.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의료 인력으로서 일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로는 맞는 부류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중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요. 또 코로나에 확진이 되게 되면 상당히 위험에 빠져서 증환자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들을 먼저 백신을 맞히게 되고요. 2월부터는 일반인도 맞게 됩니다. 3월 말까지 1억 명을 면역하겠다는 게 미국의 방침입니다.
[김종석]
중요한 건 우리 백신 확보 상황일 텐데요. 일단은 정부도 신중하지만 내년 1분기에 도입계획을 세우겠다. 협상 진행 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미국조차 추가 백신 공급이 내년 하반기, 3분기로 밀리면서요. 우리도 당연히 상반기에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일단 화이자 백신부터 말씀드리면요. 화이자에서 내년에 13억 회 분량의 백신을 만든다고 합니다. 미국에 배정된 분량이 1억 회 분량이고요. 나머지 12억 분량 같은 경우도 주요 선진국이나 일본 같은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화이자와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구매확약이라는 형태의 MOU를 체결하긴 했지만 연말에 계약을 하게 되면 이미 13억이 내년에 다 배정이 돼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내년에 화이자 백신을 얻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우리가 유일하게 계약서에 사인을 한 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천 만 명뿐인데요. 아스트라제네카는 3차 임상을 다시 하고 있고요. 미국 FDA나 EU 식약청에 해당하는 곳에서 승인이 안 나면 우리 식약청에서 단독으로 승인해주기는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계약한 천만 명조차도 언제 들어올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종석]
천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을 우리 식약처가 단독으로는 승인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나중의 부작용 때문에 부담이 있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장예찬]
그렇죠. 지금 한국정부에서 백신을 서두르지 않았다는 이유의 명분으로 내세운 게 안정성 아니겠습니까. 미국 FDA나 EU 식약청에서 허가를 안 해줬는데 우리가 먼저 아스트라제네카를 단독 허가해주게 되면요. 그 전까지 신중론을 보여 왔던 태도와는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이 부분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고요.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외한 모더나나 화이자 같은 경우는 구매계약조차 체결이 안 되었다는 점. 계약서를 쓴다고 해도 내년에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화이자 같은 경우, 생산물량 전부 다 배정받아 놓았기 때문에요. 추가적으로 우리가 배정받아서 내년에 한국에 들여올 수 있겠느냐. 회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그래서 백신 선구매 쟁탈전에 우리가 일찍 뛰어들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착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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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