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검 출근길에 내려 “응원 감사”

2020-12-15 5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1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서정욱 변호사,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오늘 징계위는 출석하지 않고 대검찰청으로 곧바로 출근한 윤석열 총장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례적으로 출근길에 윤 총장이 관용차에 내려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저희 채널A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 응원해 주신 거 감사한데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하셔도 제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동안은 항상 지하주차장으로 출근했는데 참 오늘 이례적이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하셔도 제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 부분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보자면요. ‘앞으로 할 일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징계위원회에서 징계가 결정되면 윤 총장은 직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는 측면들. 또 하나의 원인은 뭐냐면요. 그동안 기자들과도 대화를 안 했는데 일반인들과 저렇게 대화를 하는 것은 한편으로 보면 국민들과 대화하겠다는 뜻으로도 저는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당에서는 진짜 정치하려는 거 아닌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건데요. 한편으로 보면 공직자의 당연한 자세로 보입니다. 자기 문제 때문에 저렇게 많은 분들이 추위에 떨면서 구호를 외치는데 나가서 한 마디라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거든요.

[김종석]
이준석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말 본인의 마지막 출근길이라고 예감을 해서 언젠가 한번 저 지지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건내려 했었는데, 오늘 그렇게 잡은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실 저기 나오시는 분들도 오늘 징계가 결정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나올 이유는 사라집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인사할 기회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각인 것 같고요. 다만, 윤 총장도 오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윤 총장도 지금까지의 본인의 삶을 되짚어 봤을 때 지난 정권에서 탄압을 받기도 했고, 이번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고, 다시 탄압받는 신세가 되긴 했지만요. 어느 정도 감성적인 면도 작용했을 것이다. 사실 아침마다 와가지고 나를 위해서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고 방송을 한다는 것이 겪어보면 굉장히 눈물 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김종석]
그런데 오늘 응원에 대한 감사 메시지는 전했지만, 징계위에는 출석하지 않았거든요? 일각에서는 최후 변론, 최후 증언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는데요. 결국은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본인도 나가지 않겠다. 이겁니까?

[서정욱 변호사]
그렇죠. 저는 2가지 의도로 보는데요. 첫째는 징계위 구성이 편파적으로 불공정하다. 나가면 오히려 불리한 질문만 계속 던질 것 아닙니까. 두 번째, 징계위원 중에는 신성식 대검의 반부패부장처럼 참모들도 있거든요. 참모들 앞에서 총장이 진술하기는 좀 부적절하다. 제가 문제 삼고 싶은 건요. 정한중 위원장이 왜 지금이라도 정치 안한다는 얘기를 안 하느냐.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는 겁니다. 만약에 윤 총장이 나갔는데 이런 질문을 던지면 저는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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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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