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진부터 백신 접종 시작…안전성 홍보 주력
[앵커]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의료진과 요양시설 장기 입소자가 우선 대상인데요.
보건당국은 주요 병원 의료진 접종 장면을 공개하면서 안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내 1호 백신 접종자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였습니다.
백신을 맞은 간호사는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백신을 맞을 때와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는 희망을 봤습니다. 오늘 희망이 느껴집니다. 안심되고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대중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신뢰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보건당국은 주요 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맞는 장면을 잇달아 공개하며 국민들에게 백신의 알리고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곳 워싱턴 DC에 위치한 조지워싱턴대 병원에도 백신이 배송돼 의료진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보건당국 고위관계자들은 이곳 병원에서 접종 장면을 지켜봤고 주사를 맞는 순간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과 전 세계에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습니다.
초기 물량이 부족하고 아직 정식 승인이 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의료진과 요양시설 장기 입소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이 실시되고 내년 초부터는 비의료 분야 필수업종 종사자들로 대상이 확대됩니다.
이후 정식 사용 승인이 나면 일반 시민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전망인데,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2월 말에는 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94% 효과가 있는 백신이 FDA 모든 절차를 완전하고 투명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과했다"고 강조하면서 "접종 대상이 된다면 백신을 받아들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에 추가로 내년 2분기에 1억 회 투여분의 백신을 요청했습니다.
또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1월에 승인된다면 상당량의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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