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요양원 62명 무더기 확진…교회·요양시설 감염 비상
[앵커]
전북 김제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6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해당 요양원은 코호트 격리, 즉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고, 김제시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요양원은 출입이 통제되고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확진자들을 분류하고 있는데요.
이 요양원에서 어제와 오늘 사이 모두 6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처음에는 어제 입소자 2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후 방역 당국은 입소자 69명과 종사자 54명 등 모두 12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오늘 새벽 입소자와 종사자 60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추가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인데요.
방역 당국은 요양원 종사자 가족과 접촉자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환자 증상별 분류가 끝나면 이 요양원을 동일집단 격리할 예정입니다.
또 오늘 아침 김제의 다른 양로원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되면서,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김제시는 오늘 아침 9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입니다.
[앵커]
김 기자, 충남에서는 교회에서 시작된 무더기 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남 당진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가 벌써 100명을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6일 나음교회 교인 40여 명이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교회 교인들이 충남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을 찾으면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기도원에는 나음교회 교인뿐만 아니라 태안과 대전 등 다른 지역 교인 13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확진자는 서산과 공주, 태안은 물론 대전과 멀리는 인천에서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당시 기도원에 있었던 교회 집단별로 무더기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은 무허가 시설로 확인됐고, 당진 나음교회는 밀폐된 구조여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기도원과 교회를 폐쇄하고 방역수칙 위반 사항을 고발할 방침입니다.
당진시도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앵커]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 격리된 울산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울산 양지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요.
어제도 47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습니다.
양지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도 4명에 달합니다.
이 병원이 동일집단 격리된 건 지난 6일부터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지내는 공간을 분리하고, 3일 간격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검사를 할 때마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연쇄·교차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김제 가나안요양원 앞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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