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에서 가결되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국가를 잘 이끌어가라는 공동 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게 됩니다.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저희 당은 당시 집권여당으로서 그러한 책무를 다 하지 못했으며 통치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을 잘 보필하라는 지지자들의 열망에도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리에 연연하며 야합했고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지혜가 없었으며 무엇보다 위기 앞에 하나되지 못하고 분열했었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 또한 부족하였습니다.
그러한 구태의연함에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커다란 실망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특정한 기업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 승계 과정에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공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상도 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저버렸습니다.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쇄신을 통해 거듭나겠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헌정사의 모든 대통령이 불행한 일을 겪었습니다.
외국으로 쫓겨나가거나 측근의 총탄에 맞거나 포승줄에 묶여 법정에 서거나 일가 친척이 줄줄이 감옥에 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우리나라 어떤 대통령도 온전한 결말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어 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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