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병원 통째 내놓은 의사, 환자·간호사도 흔쾌히 따랐다

2020-12-14 1,414

“내일(15일)부터 일반 진료 환자를 받지 못합니다.”
 
14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평택시 박애의료재단 박애병원. 1층 원무과 직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나 병원을 옮겨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보호자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응대하는 중이었다.
 
박애병원은 이틀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을 자처했다. 민간 종합병원 중 처음이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기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자 병원을 통째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원으로 내놨다. 경기도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13일 기준 0개다.
 
박애병원은 하루 종일 분주했다. 현재 입원 중인 100여 명의 환자를 15일까지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시켜야 한다. 환자를 받아줄 데를 수소문해 일일이 동의를 구했다.
 
박애병원은 16일 시설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 30일까지 병실을 개조해 코로나19 치료병상을 80개(중환자용 병상 15개 포함)가량 만든다. 이를 통해 중증 환자, 투석이 필요한 신장 장애 코로나19 환자,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등도 환자 등을 돌보게 된다.
 
감염병 환자 특성에 맞게 병실을 개조하는 게 만만치 않다. 공사비만 4억~5억원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장비도 채워야 한다.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돕는 간이음압기와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하다. 오대훈 원무부장은 “평택시 등과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간호인력도 2배가량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4558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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