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교들은 선제적으로 3단계를 적용해서, 내일부터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됩니다.
아쉬움 속에 마지막 등교를 마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모습을 남영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께 인사를 마친 아이들이 교문 밖에 있는 엄마 품으로 달려갑니다.
이런 풍경도 올해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내일부터 수도권 모든 학교는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시작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입학 이후 45일 밖에 학교를 가지 못한 초등학교 1학년생들은 아쉬움이 큽니다.
[박서은 / 초등학교 1학년생]
"아쉬워요. 코로나가 심해서 (학교를) 별로 못 갔는데, 지금도 코로나 심해서 못 가서요."
[최하나 / 초등학교 1학년생]
"체육 시간에 종이접기해서 비행기 날린 적도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못 놀아서 좀 아쉬워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 선생님과 친구 얼굴을 제대로 본 적도 없습니다.
[심민채 / 초등학교 1학년생]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니까 눈밖에 안 보여요. (밖에서 만나면 선생님 알아볼 수 있을까요?) 아니요."
교육청은 등교가 중단돼도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학부모들은 걱정이 큽니다.
[한계영 / 서울 구로구]
"애들이 집에서만 놀아야 되니까 안쓰럽더라고요. (맞벌이 가정은) 맡길 데가 없는데, 갈 곳도 없고."
아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만날 날만 기다립니다.
[현장음]
"산타 할아버지, 마스크 벗게 해주세요!"
"(내년에 어떤 수업하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소풍 가고 싶어요."
"축구요. 하고 싶어요."
"운동회를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수영장에서 놀고 싶어요."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