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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자영업자들 "이럴바엔 차라리 3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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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 격상에도 코로나 확진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장사가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은 더 울상입니다.
확산 속도를 빠르게 잡기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요.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12일째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 12일보다는 줄었는데, 검사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두고 서울시는 물론, 정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지금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더 격상하지 않고, 코로나19 폭증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문을 닫아야 하는 시설만 50만 개 이상으로 늘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됩니다.
"매출이 거의 50% 이상 줄어들었거든요. 고정비용은 변함이 없죠. 인건비부터 임대료, 굳이 여기서 경비를 줄이려고 한다면 사람을 줄이는 방법밖에"
이미 한계에 내몰린 업주들 사이에선 "차라리 3단계로 올리자"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지금도 이미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인원 제한이 중요하겠어요? 사람들이 나오지를 않는데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그냥 빨리 3단계 시행하고 (코로나 사태를) 벗어나는 게 낫겠다는 심정입니다. 이 동네 주인들 다 이제 한계라는 분위기예요."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PC방이나 노래방, 이발소 등의 업종은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에 비해 서너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말 특수마저 누리기 힘들어진 업주들의 한숨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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