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하락에 울고 웃고…달러 약세에 산업별 희비

2020-12-14 0

10원 하락에 울고 웃고…달러 약세에 산업별 희비

[앵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 큰 걱정입니다.

반면 원자재 수입이나 달러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은 긍정적인데요.

최근 달러 약세가 우리 기업들에는 산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들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1,100원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10원이 떨어질 때마다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매출은 4,000억 원이 줄어듭니다.

해외 매출이 65%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이나 반도체도 가격 경쟁력 하락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원자재와 설비, 소재 등을 수입에 의존한다는 면에서 상쇄 요인은 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 하락 시 수익성에 바로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 항공업계는 항공기 리스 비용이 줄어들면서 대한항공의 경우 10원이 하락할 때마다 870억 원의 외화평가이익이 발생합니다.

조선업은 손실 부담이 있긴 하지만 선주들 입장에서는 선박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발주를 늘릴 수 있어 수주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화할 경우엔 저점을 1,050원까지 예상합니다.

원화와 위안화는 강세인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의 무역수지는 오히려 좋아질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와 물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감안하면 상쇄하는 부분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이 좀 마련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수출기업들은 달러 약세에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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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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