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위 D-1…尹 출석 여부 관심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2차 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내일 본격적인 증인 심문이 이뤄지죠?
[기자]
네, 내일(15일) 윤석열 검찰총장 2차 징계위원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증인 8명에 대한 심문이 이뤄지는데요.
증인 출석 의무는 없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은 나오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심의 절차가 끝나면 징계위원 4명이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하고 의결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을 가장한 쿠데타'라는 글에서 언론·검찰 맹공에 탄핵된 브라질 여성 대통령을 언급하며 "두 눈 부릅뜬 깨시민의 감시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윤 총장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검찰 로고 앞에 있는 자신의 캐리커처와 함께, '침착하고 강하게'라는 의미인 'Be calm and strong'이라는 영어 문구를 소개 글로 달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문구로, 바다에서 낚시로 큰 청새치를 잡으려고 사투를 벌이던 노인이 자신을 격려할 때 한 말입니다.
향후 장기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해임 등 중징계가 이뤄질 거란 예상도 나오는데요.
내일 결론이 나올까요?
[기자]
법조계에서는 해임 등 중징계 의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징계위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직권으로 증인 채택하면서 심 국장 논리를 적극적으로 징계 사유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은 증인에게 질문도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윤 총장 측이 반발한 바 있는데요.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는 오늘(14일) 이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상황에 따라 변호인들에게도 심문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윤 총장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심 국장에게 직접 질문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 총장 측은 막판 고심하고 있으며, 내일 오전 출석 여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인심문의 진행 상황에 따라 2차 심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않고 3차 이상 심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징계위원 구성 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윤 총장 측은 오늘 증인심문을 준비하면서 위원회 구성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정한중 직무대리와 이용구 차관에 대해서는 재차 기피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정 직무대리는 법무부의 피감독기관인 정부법무공단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고, 신성식 반부패부장은 한동훈 검사장이 KBS의 '채널A 오보'를 확인해준 당사자로 지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윤 총장 측이 비공개 기록을 열람한 결과 '판사 사찰 문건' 관련 죄가 안 된다는 법리검토 의견이 담긴 이정화 검사 보고서는 일부 삭제된 것으로 확인돼 이 부분에 대한 심문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편, 윤 총장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임은정 부장검사가 예비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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