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부족하자 경기도, 대학 기숙사 치료시설로 긴급동원
[앵커]
경기도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대 기숙사를 치료시설로 긴급동원하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민간시설인 대학기숙사를 긴급동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경기도가 대학기숙사를 치료시설로 긴급동원하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코로나 확산세가 전시상황에 준하기 때문에 부득이 관련 법령에 따라 긴급동원조치에 돌입한다"면서 그 첫 사례로 경기대 기숙사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 남아있던 학생들은 경기도의 조치가 일방적인데다 납입한 기숙사비도 환불받지 못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방 빼라면 저희도 빼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2월달에 (기숙사비) 환불해주겠다고 얘기해주고 아직 환불 못 받은 돈이 너무 많습니다."
민간이 건설해 운영 중인 경기대 기숙사는 1천실 규모로 경기도는 이중 절반을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안 하고 일부 시간 여유를 둘 겁니다. 그러니까 그쪽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고… 몇 사람 때문에 수백 명, 수천 명이 위험을 겪을 순 없지 않습니까…"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치료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평택 박애병원은 220개 병상을 동째로 비워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원으로 내놓았습니다.
병원을 전담 거점병원으로 내놓은 건 지난 2월 대구동산병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경기도가 대학 기숙사를 긴급동원하고 민간병원이 자발적으로 병상을 제공하면서 코로나19 치료 병상 부족 사태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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