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인데,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다른 장소로 번져나가면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의 영신 교회입니다.
지난 11일 부목사 등 3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사흘 만에 47명이 확진됐습니다.
이번 달 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모임을 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게 원인입니다.
[김재동 /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30여 명이 행사 이후 함께 식사했고, 10여 명이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수십 분간 찬양행사를 했습니다.]
충남 당진에 있는 나음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생 등 교인 2명이 확진돼 전체 교인을 조사한 결과 4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 오전 예배를 마치고, 교회 안에서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홍장 / 충남 당진시장 : 종교,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감염원이 서로 연관되어 있어 동시다발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종교활동 특히 교회는 예배와 찬송, 교인 간 모임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방역수칙을 조금만 소홀히 해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다양한 집단과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다른 시설과 장소로 번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교회를 중심으로 종교 행사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종교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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