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발생 11개월 만에 천 명대 확진
수도권 비율 80% 육박…산발적 감염 잇따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틀 연속 최대 수치를 넘어선 건데, 당분간 확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5~6백 명대를 유지하다, 하루 만에 9백 명대로 뛰었고, 다시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네 자리를 기록한 겁니다.
지난 2월과 3월 신천지발(發) 대유행 때 가장 높았던 909명보다도 백여 명이나 많고, 2차 대유행 때 최대 수치보다 두 배 이상 높아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비율이 80%에 육박하면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선 대유행 때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강화하면 확진 추세가 꺾였지만, 이번엔 거리 두기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게 방역 당국의 고민입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거리 두기 단계를 계속 상향하고 있으나 수도권의 지난주 이동량은 그 직전 주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고…. 계속된 거리 두기에 힘들고 지치겠지만, 사회활동을 최소화하고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확진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전체 검사 건수 가운데 확진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전날 2.46%에서 4.16%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일상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철저한 방역 수칙 지키기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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