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살인의 추억' 조디악 암호 51년만에 풀려

2020-12-13 13

'미국판 살인의 추억' 조디악 암호 51년만에 풀려
[뉴스리뷰]

[앵커]

1960년대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살인범 '조디악 킬러'는 영화로도 제작돼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남긴 암호 가운데 하나가 51년 만에 풀렸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196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살인범 '조디악 킬러'

그는 범행 당시 암호문과 편지 등을 신문사에 보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수많은 경찰 병력이 동원됐지만 조디악 킬러는 잡히지 않았고 이 사건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미국과 호주, 벨기에 출신으로 구성된 3명의 아마추어 탐정들이 조디악이 남긴 이 암호 가운데 하나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50년 만에 이 암호를 해독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 문제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입니다."

이 암호는 1969년 11월에 보낸 것으로 가로 17개, 세로 20개 등 모두 340개의 문자와 기호로 구성돼있습니다.

암호는 '나를 잡으려고 애쓰면서 즐겁게 지내기 바란다'거나 '나는 파라다이스로 갈 것이기 때문에 가스실에 들어가는 게 두렵지 않다'는 내용이었다고 탐정들은 설명했습니다.

범행 동기나 범인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없었고, 허세로 가득한 조롱의 말 등이 대부분이었던 겁니다.

"그의 신원에 대한 단서는 많지 않습니다. 그 암호를 만든 방법이 그가 누구인지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암호를 해독한 데이비드 오차크는 "조디악 암호 코딩 방식은 1950년대 미군이 사용한 암호해독 매뉴얼에 등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디악 킬러는 자신이 37명을 죽였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된 살인은 5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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