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필리버스터 종료 절차 착수…野, 반발

2020-12-12 1

與, 필리버스터 종료 절차 착수…野, 반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원법 개정을 두고 국회에서 이어지고 있는 필리버스터의 '강제 종료'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는 게 그 이유인데,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민주당이 또다시 어겼다면서 반발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본회의가 중단됐다가 속개되면서, 필리버스터도 16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무제한 토론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협 의원 나오셔서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필리버스터 재개 후 첫 주자로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선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엄중한 만큼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민생을 돌보자는 겁니다.

"국회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방역과 민생 챙기기에 나서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동의서가 제출된 지 24시간 뒤인 오늘 오후 8시를 넘겨, 필리버스터 종결 여부를 놓고 표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과 군소정당이 힘을 실으면 의결 정족수인 180석을 넘어선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제한 토론'을 보장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들에 대한 민주당의 강행 처리 입장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토론을 중단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생도 아니고 시급하지도 않은데 민주당에서 이 법을 이번 회기 중에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중단할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처리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중단에 응할 수 없어…"

국민의힘은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이 강제로 종결된다면 곧바로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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