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12년 만에 출소한 잔혹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사안의 중대성과 아동 성범죄에 경종을 울린다는 점을 고려해 저희는 조두순을 찍은 영상에 모자이크 처리는 하지 않고 전해드립니다.
먼저 오늘 새벽 출소 현장부터 보시겠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교도소 철문이 열리고 회색 승합차가 나옵니다.
아동성폭행 혐의로 12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조두순이 관용차를 타고 교도소 문을 나섰습니다.
곧바로 향한 곳은 안산보호관찰소입니다.
귀가에 앞서 보호관찰 개시신고서를 접수하고 신상정보를 등록하기 위해 들른 겁니다.
조두순은 백발에 모자를 썼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외투를 걸친 모습이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두순]
"(반성하십니까?)…."
이동하는 차량에서는 보호관찰관에게 "이 정도 분위기일 줄 몰랐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고정대 / 안산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고 하면서 고개는 숙였고요.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나타냈습니다."
조두순은 보호관찰소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물며 전자발찌 개시를 신고하는 등 행정절차를 마쳤습니다.
이후 보호관찰소를 나와 취재진을 가만히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반성하냐는 질문에는 대답 대신 90도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두순]
"(진심으로 뉘우치고 계시나요?)….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습니까?)…."
조두순 주거지에는 외출 여부를 감독하기 위한 재택감독장치도 설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