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1년…'동상이몽' 신냉전속 운명은

2020-12-11 0

미중 무역합의 1년…'동상이몽' 신냉전속 운명은

[앵커]

미중 무역전쟁을 봉합했던 1단계 무역 합의가 1년을 맞았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일단 무역 합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급속도로 악화하는 미중관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발표로부터 한 달이 지나 서명식이 열린 지난 1월 15일 백악관.

미중 모두 성과를 자랑하면서도, 은근한 신경전도 감지됩니다.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미국 노동자와 농민,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정의롭고 안전한 미래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지난 2년간 양측은 경제ㆍ무역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때로는 일부 사안에 대한 의견 충돌로 협상에 차질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식 확인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달로 1년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공세로 시작된 줄다리기 끝에 탄생한 무역 합의의 골자는 중국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2천억 달러, 우리 돈 217조 원 어치를 추가 구매하는 것.

미국의 강공에 중국이 양보했다는 분석과 중국이 경제적 미끼를 던져주고 시간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교차했습니다.

갈등 봉합에는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한동안 멈춰서면서 올해 1~10월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액은 목표의 57%에 그쳤고, 그사이 정치ㆍ외교 차원으로 전선이 확대되며 미중관계는 신냉전이라 불릴 정도로 악화됐습니다.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유를 지키는 것은 우리 시대의 사명이며, 미국의 건국 원칙은 우리가 그것을 이끌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일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무역 합의 자체는 미국의 협상 카드가 되는 만큼 당장 되돌릴 뜻은 없다고 밝힌 상황.

곧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1단계 무역 합의의 운명과 또 다른 무역 합의의 진전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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