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필리버스터 장기전 돌입…野 초선 전원 참여키로
[앵커]
연말 정국, 여야 간 필리버스터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시작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1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전날 시작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가 지금도 계속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19시간을 넘긴 건데요.
국정원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국내 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3년 뒤에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자는 겁니다.
전날 오후 3시쯤 첫 토론자로 나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자정 직전까지 단상에서 8시간 44분을 지켰습니다.
이 의원은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은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오직 진영의 이익만을 위해 '불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도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는데요.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자신이 "국정원에서 26년 동안 근무했지만, 답변은 한결같이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시간 법 개정에 대한 찬성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새벽 2시에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세 번째 주자로 나섰고, 네 번째 주자는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었습니다.
현재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나와 토론을 진행 중입니다.
연말 필리버스터 정국은 지금으로선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이 국정원법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종결 신청이 없으면 이번 임시회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토론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요.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있었습니까?
[앵커]
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로 공수처 출범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정을 독려해주신 많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공수처를 빨리 출범시켜 고위공직사회를 맑고 책임 있게 만들자"라고도 말했는데요.
또 권력기관 개혁 3법을 매듭짓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허물어졌다", "법치주의가 무너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필리버스터 전원 동참 선언문에서 "내 편 잘못은 못 본 체하고 내 편 아닌 사람만 괴롭히겠다는 공수처 악법"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국민의힘 허청회 부대변인은 "위헌 시비가 정리되지 않은 채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공수처법을 헌재가 신속히 판단하라고 촉구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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