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윤 총장 징계위가 열리는 동안, 국회에서는 야당 동의 없이도 공수처를 탄생시킬 수 있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요.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여당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감격스러워했고, 야당은 “독재국가로 들어선 날”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병규 기자,
[질문1] 공수처법 개정안은 민주당이 찬성했으니,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겠네요?
[리포트]
네 맞습니다. 재석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이었습니다.
민주당 174명 가운데 표결에 불참한 조응천 정정순 의원을 뺀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도 찬성 버튼을 눌렀는데요.
표결에는 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통과된 개정안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야당의 거부권이 제한됐는데요.
민주당 단독으로 후보 추천이 가능해진 만큼 공수처장 지명 등 공수처 출범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질문2] 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도 벌어졌다면서요?
네, 여야 의원들은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상복을 입고 피켓을 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했습니다.
[현장음]
"뻔뻔한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들어오는데 누가 뻔뻔한 ○○라고 욕한거야?"
[김태흠 / 국민의힘 의원]
"뻔뻔하긴 하지. 뻔뻔하니까."
본회의장에서도 실랑이는 이어졌고,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힘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현장음]
문재인 독재자!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여야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현장음]
박수치며 웃는 민주당 의원들
[현장음]
"독재로 흥한자 독재로 망한다"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조응천 민주당 의원에 대해 당원게시판에는 "제명, 탈당을 시켜달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질문3] 오늘 본회의는 아직도 진행중인가요?
네, 지금은 대공수사권을 경찰에게 넘겨주는 국정원법을 놓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지 않고 그대로 놔두겠다는 방침이어서 국정원법 등의 처리는 다소 늦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