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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대급' 가계빚 증가세…"위험 누적" 경고음

2020-12-10 1

또 '역대급' 가계빚 증가세…"위험 누적" 경고음

[앵커]

가계부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벌써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불황에 투자 과열이 겹친 게 원인인데요.

급증한 빚이 향후 경제 회복기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경고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추궁했습니다.

갖가지 돈줄 죄기에도 11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2004년 집계 이래 최대인 13조6,000억 원에 달하며 잔액이 1,000조 원에 다가섰기 때문입니다.

소위 '영끌'에 쓰이는 신용대출만 한 달 새 7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당국이 고소득자 신용대출 규제에 나서자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탓입니다.

당분간 증가세가 멈출 가능성도 낮습니다.

한국은행은 주택 수급 불균형과 통화완화정책 지속 기대감에 집값 상승 기대가 여전해 가계 빚이 더 늘 것이란 관측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급속도로 불어난 빚이 금융 불균형을 누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 충격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그에 따라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게… 효과적인 거시 건전성 정책 등을 통해 가계부채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영끌'과 '빚투'로 급증한 가계 빚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날 때쯤 되면 더이상 신용을 공급하지 않을 거고요. 그때 돼서는 대출을 많이 했는데 갚을 능력이 없어 못 갚게 되면 부실화가 되는 거고…"

점점 커지는 빚 폭탄 우려에 한은은 지난달 통화정책방향문에 '가계부채 증가'를 점검 사항 중 하나로 추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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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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