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시신은 긴급 체포된 피의자의 동거녀로 확인됐습니다.
시신 DNA를 추적해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피의자인 동거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 재개발지역에서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8일.
곧바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에 살던 60살 남성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 집에서는 혈흔이 나왔고, 함께 살던 여성은 지난달 말쯤부터 모습을 감췄습니다.
[A 씨 집 인근 주민 : 2주일 전인 술에 취해 비밀번호를 못 누르더니 아줌마가 안에서 열어줬는데 그 뒤로 아줌마 소리도 못 듣고 보지도 못하고….]
경찰이 실종 여성 가족과 훼손된 시신 DNA를 대조하니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시신 발견 하루 전 집에서 비닐봉지를 들고 나서는 CCTV 영상도 찾았습니다.
남성 행적을 추적한 경찰은 남성 집에서 800m 정도 떨어진 배수로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남성 행적과 나머지 증거들을 볼 때 남성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현순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범행 현장 주변에서 피의자가 모습이 포착되었고 DNA 분석 결과 실종자의 DNA가 변사자의 DNA와 일치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여전히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발뺌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심리 상태와 범행 동기 등 밝히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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