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오리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철새 도래지도 비상 / YTN

2020-12-09 1

전남에서만 벌써 두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습니다.

나주와 영암은 전남 최대의 가금류 사육 지역이라서 비상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나주의 육용 오리 농장 AI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습니다.

처음 발생한 영암에 이어 나흘 만입니다.

영암 오리 농장과 같은 계열사 60곳 가운데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겁니다.

[임종근 / 인근 오리 농장 주인 :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제가 지금…. 멍해져 버리네요. 멍해져요. 철새 이동 경로가 있으니까 그런 농장들은 폐업 보상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방역 당국은 반경 3km 안 오리 농장 9곳에 있는 17만 마리 매몰에 들어갔습니다.

나주 오리 농장 10km 이내에서만 65개 농장에서 닭과 오리가 3백만 마리 가까이 길러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 농장에 대해 30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AI 일제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농장뿐만 아니라 전남 주요 철새 도래지 야생 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올해와 달리 철새 분변이 저병원성이었기 때문에 농장과 농장 사이 수평적 감염보다는 철새 쪽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이용보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철새 도래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으로 판명이 되면, 그 철새 도래지에 있는 균이 3주 이내에 농장으로 진입하는 사례가 많았었습니다.]

잇달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되면서 3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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