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저격한 김여정 속내

2020-12-09 13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9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반년 만에 4문장짜리 비판 담화를 내놨습니다. 비판 대상은 바로 강경화 외교부장관입니다.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욱 스산한 냉기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다. 이 의미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실제로 굉장히 방역 신경을 많이 쓰고 국경까지 통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강경화 장관이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말 믿기 어렵다. 이런 말을 했고요. 또 하나는 코로나 때문에 북한이 더욱 북한스러워졌다.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보고 이에 대해 대응한 것 같습니다. 김여정이 대북전단 관련 메시지를 냈을 때요. 우리가 대북전단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서 상임위 통과하고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개각을 앞두고 강경화 장관의 인사를 종용하는 것 아니냐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김종석]
그러면 이도운 위원님은 강 장관이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하면서 이런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도운]
그렇지 않죠.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을 했고요. 중동에서 열린 국제행사에서 한 얘기가요. 기본적으로는 북한을 돕고 싶다. 특히 코로나에 협력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그걸 김여정이 문제를 삼고 있는 거죠. 지금 북한이 바이든 당선 이후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혀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외정책을 총괄한다는 김여정이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낸 건요. 우선 상대하기 쉬운 남한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면서 슬슬 대외적인 메시지를 내려고 하는 게 아니냐.

[김종석]
그런데 태영호 의원은 이게 “향후 남북관계에서 주연으로 등장할 김여정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김정은의 계산된 전술”이라는 표현까지 썼어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의견인 것 같죠.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이 본인의 통치에 대해서 의욕이 없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에게 상당히 많은 권한을 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개성에 연락사무소 폭파한 것, 그 담화 주도 역시 김여정 부부장이었고요. 최근 대한민국 상대로 날선 공격을 내는 담화문, 거의 다 김여정 부부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대화나 협상 테이블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북한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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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