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노 마스크' 댄스파티에 유감…시설 폐쇄

2020-12-09 1

주한미군, '노 마스크' 댄스파티에 유감…시설 폐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됐던 시점에 주한미군 기지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댄스파티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방역 지침 준수를 강력히 요청했고, 주한미군 측은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공식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한미군이 기지 내 식당에서 '노 마스크' 댄스파티를 연 건 지난 4일.

같은 날 오산 공군기지에서도 라틴 댄스파티가 유사하게 열렸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수십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밀착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개월여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지만, 주한미군들의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겁니다.

논란이 되자, 주한미군 사령부는 "해당 두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행사들은 주한미군의 핵심 규정과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부합하지 않는 어리석은 판단과 행동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주한미군 자체 규정에도 위반되는 행사였다는 설명입니다.

마이클 트렘블레이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과 존 곤잘레스 미51전투비행단장은 평택시장에게 직접 사과 전화를 하고, 해당 파티에 대한 조사 등 후속 조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댄스파티가 열린 두 개 시설을 폐쇄하고 동호회 모임도 중단토록 했습니다.

"주한미군은 한국의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고, 한국과 주한미군 지역사회 모두를 지속 방어하기 위한 핵심 방역 기준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주한미군지위협정 채널을 통해 이번 방역 위반 사례를 지적하고 재발 방지 및 가시적 조치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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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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