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10일) 밤 미국 휴스턴에서 개막합니다.
이 대회는 우리 선수가 모두 10번이나 우승하면서 , '어차피 우승은 한국 선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인데요.
올해는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까요?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MF 사태로 실의에 빠져 있던 국민에게 용기를 안겨줬던 박세리의 맨발 투혼.
1998년 이 전설의 장면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에서 10번이나 우승하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박인비가 역대 최연소 19살 나이에 우승했던 2008년부터 지난해 이정은의 우승까지 12번의 대회에서는 무려 8번이나 우리 선수가 트로피의 주인이었습니다.
[이정은 / 지난해 우승자, 세계 12위 : 작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최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던 양희영(2012, 2015년)이 14년째 개근하는 등 총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한국 선수는 28명이나 됩니다.
대회 우승 외에도 세계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이 벌이는 시즌 막판 세계 랭킹 1위 전쟁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고진영 / 세계 랭킹 1위 : 3살 때 아빠 무릎에서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때부터 골프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김세영은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와 치열한 상금왕 경쟁도 펼치고 있는데 지난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이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김세영 / 세계 랭킹 2위 : (세계 1위가 되면) 성취감이 있을 것 같고요. 어려서부터 세계랭킹 1위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3년 전 18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2위에 올랐던 KLPGA 3연속 대상 수상자 최혜진을 비롯해 신인왕 유해란과 임희정, 안나린 등 정상급 국내파들도 신데렐라 탄생을 노립니다.
하지만 넬리 코르다와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 등 강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월에서 7월 사이 열리던 대회가 코로나19로 추운 겨울에 열리게 된 것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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