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 노려 수십억 사기…총책 강제송환

2020-12-08 2

마스크 품귀 노려 수십억 사기…총책 강제송환

[앵커]

보건용 마스크 등을 대량으로 판매한다는 인터넷 글을 올려 무역업자 등을 속이고 돈을 챙긴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경찰과 공조해 도피 중이던 일당 총책을 국내로 강제송환 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방진복을 입고 진단검사를 받는 남성.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A씨입니다.

A씨와 조직원 32명은 마스크 품귀현상이 극심하던 올해 초, 'KF94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다'며 무역업자 등 32명을 속이고 지금까지 확인된 금액만 15억 5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국내와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범행을 일삼았습니다.

마스크 외에도 자동차 부품과 게임기 등을 판다며 온라인 글을 올린 뒤, 배송은 하지 않고 돈만 챙겼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는 285명, 금액은 134억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직원 20명을 검거했고, 지난 5월엔 인터폴에 총책 A씨 등 2명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어 필리핀 사법당국과 공조해 동선을 쫓은 지 3개월 만에 A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대출 알선과 고가품 판매 사기 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을 사기와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적색수배가 내려진 1명을 포함해 나머지 조직원 1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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