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연의 소중함이 더 간절하게 느껴지고 있는데요, 광주 '장록습지'의 보전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도심 하천 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보호습지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장성에서 발원해 호남의 젖줄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황룡강입니다.
황룡강 하구에는 자연 그대로가 살아 숨 쉬고,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장록습지'가 있습니다.
이곳 장록습지에는 수달과 삵, 흰목물떼새 등 멸종 위기종만 4가지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인구와 면적 등 성장 가능성에서 빛고을 광주의 희망으로 떠오르는 광산구를 통과하는 장록습지 2.7㎢가 국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내 하천 습지 가운데 도심 한가운데 있는 사례로서는 처음입니다.
[홍기혁 / 광주천 지킴이 '모래톱' 회장 : 자연 생태계가 제대로 보존된다면 사람뿐만이 아니고 모든 지구 상에 다 좋은 성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나 하나만 보고 인간만 볼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보자….]
'장록습지'는 생태와 홍수 조절 등 보존 가치와 개발을 바라는 일부 주민의 의견이 갈리면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에서 실무위원회를 꾸려 크고 작은 간담회를 20여 차례 이상 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끝에 극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삼호 / 광주 광산구청장 :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사업도 주민의 반대가 있으면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이번 일을 보면 결국 행정이 시민들과 늘 소통하고 숙의하면서 좋은 정책이 드디어 시민의 축복 속에서 발표되는 전형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장록습지'는 체계적인 관리와 생물 다양성 유지 그리고 주민 생태 서비스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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