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의 최일선에서 활약해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현직 신분으로는 사실상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방한 기간 우리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것은 물론 공개 강연도 예정돼있어서,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됩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비핵화 협상이 긴박하게 진행될 때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실무협상을 벌였고, 지난해 이맘때 방한해서는 북한에 회담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지난해 12월) : 북한의 협상단에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이제 우리가 맡은 일을 할 때입니다. 함께 이 일을 해냅시다.]
북핵 문제에 남다른 노력을 쏟았지만 해결을 보진 못한 가운데, 비건 부장관이 오늘 오후 늦게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합니다.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사실상 고별 방문인 셈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내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눕니다.
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청와대 인사 등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여는 격려 만찬에도 참석합니다.
이번 방한에서는 새로운 방안을 논의하기보다는, 미국 정권교체기 북한의 도발 방지 등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정부는 비건 부장관에게 지금까지의 대북 협상 경험을 잘 정리해 차기 바이든 행정부 팀과 공유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모레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도 열 예정입니다.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도 대북특별대표를 계속 맡을 정도로 비핵화 협상에 애착을 보였던 비건이 마지막으로 북측에 전하는 공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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