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모든 수업이 오늘부터 2주 동안 원격으로 진행됩니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 원격 수업이 익숙하지만, 또다시 모니터를 통해서만 만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현동에 있는 한 중학교.
텅 빈 교실에서 선생님이 카메라를 보며 학생들 이름을 부릅니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매일 한 학년, 정원의 3분의 1인 40여 명이 등교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전 학년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그간 학생들로 북적이던 교실 안엔 또다시 선생님의 목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목공 수업을 하는 실습실입니다.
한쪽에는 그동안 학생들이 이곳에서 직접 만든 도마도 보이는데요.
지금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실시간 채팅을 하며 수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품이 더 드는 원격 수업을 준비하느라 주말까지 반납한 선생님.
혹여나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질까 흥미로운 자료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질문하지만,
직접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없는 탓에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주진완 / 서울 덕성여중 교사 :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서 특히 학교가 아이들에게 단순히 수업뿐만 아니라 관계나 체험의 공간인데 그 모든 것이 안 돼서 아쉬운데 내년에는 이 모든 게 정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일상처럼 익숙해진 아이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얘기를 나눴던 순간들이 여전히 그립습니다.
[정예인 / 서울 덕성여중 3학년 : 이젠 되게 익숙하고 아무래도 더 일상같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직접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교실에서 직접 수업을 하는 거 자체가 되게 사소한 것도 그리워요.]
올해는 제대로 된 학창 생활도 즐기지 못한 채 어느덧 겨울 방학을 맞게 됐습니다.
모두 지금의 코로나19가 하루라도 빨리 끝나 꿈같았던 일상을 되찾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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