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집단감염 논란…방역 수칙은 그대로?

2020-12-07 0

사우나서 집단감염 논란…방역 수칙은 그대로?
[뉴스리뷰]

[앵커]

최근 서울 동작구 사우나에서 30여 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는데요.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추세에 맞춰 감염 위험이 높은 목욕탕과 사우나에 기존보다 촘촘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 시설입니다.

주변 곳곳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3일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는 30명에 육박했습니다.

서울시가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에 '핀셋방역'을 더한 이후에도 집단감염이 나온 겁니다.

한꺼번에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할 구청은 해당 사우나 시설에 집합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용물품 사용 장소에 1m 간격 유지 구획을 미표시한 점, 세신 공간에서 대화 금지 안내문 미비치 등 방역수칙 위반 사실 확인…"

사우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지만, 방역 조치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집단감염이 나온 아파트 내 목욕탕·사우나 시설은 집합이 금지되는 반면, 일반 목욕탕업은 거리두기가 격상돼도 기존과 같은 방역 수칙이 적용됩니다.

전문가들은 방역 대책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밀집도가 낮아지면 환자가 한 명 유입되더라도 전파 범위가 줄어들고 가능성을 낮춰주는 건데,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죠."

"사실 사우나 자체보다는 사우나 이외의 탈의실이나 이런 곳에서의 감염을 차단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정부 조치와 무관하게 시민들이 방문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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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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