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秋-尹 갈등’ 이후 첫 사과…“공수처 출범 희망”

2020-12-07 15



파열음을 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 총장의 운명이 결정될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분수령입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모레 본회의까지 공수처법을 무조건 통과시킨다는 방침도 굳혔는데요.

그동안 침묵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드디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혼란 정국을 두고 죄송하다면서도 과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 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강한 힘을 실어준거죠.

그동안 윤 총장 해임이냐, 자진 사퇴냐 오락가락했던 여권도 청와대의 입장이 나오자 일제히 분위기가
바뀌는 모양새인데요.

먼저 강지혜 기자가 오늘 대통령 발언 내용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14개월 만에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수석·보좌관 회의]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 간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혼란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공수처 출범 등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더라도 그 과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고자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력의 결실을 맺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며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전쟁 개시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이제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법치를 짓밟고 '돌격 앞으로' 진군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