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유통가 타격 어쩌나…연말 소비 위축 불가피
[앵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말까지 확정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점점 더 생계의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연말 회식과 송년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탓인데요.
연말 대목을 노리고 있던 유통가도 소비심리가 더 위축될까 걱정이 큽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고깃집.
점심 무렵이지만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소식에 소상공인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을 편성해놨다지만 당장 임대료나 인건비로 사용하기도 벅찬 실정인데다, 그나마 예약돼 있던 연말 회식들마저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의 1년 가까이 버텨온 상황이기 때문에 휴·폐업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상당량 많다…연말 특수해서 그전에 힘들었던 부분을 보충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힘든 상황이죠."
서울시 긴급 방역 조치에 따라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되는 대형마트의 타격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주요 대형마트들의 밤 9시 이후 매출 비중은 하루 매출의 10% 안팎에 불과하지만, 전체적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2.5단계 영업 제한과는 상관없지만 연말 대목 소비 불씨를 살려보려는 시점에 거리두기 악재를 또 만난 백화점업계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객들이 코로나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서 발길을 끊는 것이 더 큰 걱정입니다. 당장 매출에 타격은 있겠지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차단이 우선이기 때문에…"
정부의 반복적인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지쳐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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