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의 감염이 확인된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5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환자와 직원을 합쳐 300명이 넘는 요양병원으로 방역 당국은 병원을 동일 집단 격리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남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
이 병원에서 지난달 30일까지 일했던 요양보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증상이 나온 날을 따져 닷새 전까지 일했던 이 병원의 환자와 직원 340여 명을 검사한 결과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형우 /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 : 요양병원 입원 환자 종사자 중 341명에 대해 검사를 했고, 185명은 음성이고, 141명은 검사 중입니다. 15명은 양성입니다.]
울산시는 곧바로 병원을 코호트 격리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안에서 환자와 직원이 여러 병동을 오가는 등 동선이 뒤섞인 탓에 추가 감염 우려도 큽니다.
[이현주 / 울산시 역학 조사관 : 병동 사람들이 다른 층으로도 가기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다 뒤섞이고, 또 환자분 목욕시키는 것도 요양보호사가 어울려서 하기 때문에 모든 병원 동선이 섞여져 있습니다.]
또 경기도 고양에 있는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서른 명 가까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안산에 있는 요양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동일 집단 격리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요양병원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 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 관리학과 교수 : 요양병원에서 100명이 넘게 환자가 나오는 게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방역 대책도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대부분 고령에 기저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위·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큰 만큼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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