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문건 삭제' 공무원 2명 구속…수사 속도
[앵커]
검찰의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은 공무원 3명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영장 발부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 중 2명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자료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문 모 국장과 이를 실행한 혐의를 받는 김 모 서기관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모 과장에 대해선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말 감사원 감사 전에,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한 혐의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들이 지운 자료가 444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원전 조기 폐쇄 의혹의 핵심 실무진 2명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이른바 윗선까지 향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은 우선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영장 심사 결과가 징계위원회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치 국면을 심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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