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권을 잡았지만, 앞으로 국정을 원활히 이끌기 위해서는 연방 상원의 협조가 필수적이죠.
나머지 주의 상원의원이 모두 정해진 상태에서 조지아주 상원의원 2명이 미 상원의 색깔을 정할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는데, 민주·공화 양당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 미국 연방 상원 선거 결과 전체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조지아주의 2석은 승자가 결정되지 않아 다음 달 5일 결선투표가 치러집니다.
[앤티어넷 티보도 / 시민단체 관계자 : 우리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대선 직후 모두가 그 일이 끝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온 것입니다.]
조지아주의 결선투표는 공화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느 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하느냐를 결정할 중대 변수입니다.
2개 의석 모두를 민주당이 가져가면 동률이 되지만 이 경우 당연직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은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게 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초 강력한 국정운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됩니다.
반면 공화당은 1개 의석만 차지해도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 입법·인사 인준·예산 심의를 통해 새 행정부를 강력히 견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국가적 중요성을 지니게 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2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기 위해 화상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결선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7일을 앞두고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현지시각 5일 조지아 주에서 공화당 후보 2명을 지원하기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며칠 내에 조지아에서 유세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회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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