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파 협박 전화…경찰력 낭비 우려
[앵커]
최근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불편도 불편이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바쁜 경찰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서울 SRT 수서역 고객센터에 걸려온 전화.
역사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특공대와 탐지견까지 투입돼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열차 운행 차질은 물론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10월에도 수서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왔는데, 두 달도 안 돼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현재 경찰은 통신 수사를 벌이는 등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 아셈타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신고가 들어와 4천여 명의 시민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112 허위 신고는 최근 5년여간 크게 늘어나 연간 3천 건이 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형사입건은 4명 중 1명에 불과하고, 구속은 1%에도 못 미치는 상황.
코로나 대응으로 사회 곳곳에 많은 경력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허위신고에 따른 경찰력 낭비를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허위신고) 행위가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하는 시민 의식의 부재도 짚고 넘어가야 하고, 특히 이런 행위자들의 정신적인 치료나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허위신고로 다수의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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