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부터 정상출근…법무부 "모레 징계위"
[앵커]
어제 법원의 결정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시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오늘도 정상 출근했는데요.
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9시쯤 정상출근했습니다.
윤 총장은 어제 법원 결정이 나온 지 40분 만에 대검으로 출근하면서 일주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는데요.
어제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대검에 도착한 윤 총장은 대검 청사로 들어서며 "이렇게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 내려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분들에게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후에는 전국 검찰 구성원에게 메일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이 메일에서 '검찰은 공정한 법 집행으로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윤 총장의 거취에 영향을 줄 징계위 절차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틀뒤인 금요일에 징계위가 열리죠?
[기자]
네, 법무부는 당초 오늘(2일)로 예정했던 징계위를 모레(4일)로 연기했습니다.
앞서 윤 총장 측은 기일 변경을 신청했는데요.
법무부는 '충분한 방어권 보장을 위해'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는 직무정지 조치에 관한 판단에 국한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향후 징계위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충실히 심의하겠다"며 징계위 강행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법무부의 징계위 연기에는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징계위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 맡게 되지만 윤석열 총장의 경우 추 장관이 징계권을 청구해 고기영 차관이 대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법무부는 후임 차관 인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추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는데요.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향후 징계위 진행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 온 대검 감찰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요?
관련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어제(1일) 대검 감찰부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대검 감찰부에 관한 진정서가 제출돼 이를 대검 인권정책관실에 배당한 건데요.
대검 대변인실은 이 진정서는 대검 감찰부가 지난달 25일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고 수사절차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대검 감찰부는 윤 총장의 징계사유 중 쟁점이 되는 이른바 '판사 문건'과 관련해 수사정보정책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인권정책관실은 검사를 포함한 검찰 공무원의 인권침해 관련 사건을 조사하는 부서로 강제 수사권한은 없기 때문에 우선 진상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나오는 경우 수사의뢰에 착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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