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2개월 된 아기 시신이 냉동고에서 발견돼 충격을 줬는데요.
시신 부검 결과, 구타당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친모의 또 다른 아이들은 그동안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집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냉동고에서 2달 된 아기 시신이 나온 집입니다.
아파트 현관에서부터 각종 종이 상자며, 옷가지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심지어 집 안은 아예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아수라장입니다.
지자체에서 쓰레기를 끄집어냈는데, 무려 5톤이나 나왔습니다.
[여수시청 관계자 : 치울 건 다 치웠죠. 냉장고 부분까지는 모르겠어요. 거의 먹을 건 없었어요. 아기 기저귀나 캔커피 먹고 남은….]
집에서 악취가 나고 아이가 밥을 굶는다는 이웃 신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이후 시청 공무원이 집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친모는 문도 안 열어주고, 면담도 피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살아있는 쌍둥이 2살 딸을 지인이나 친척 아이라고 둘러대기까지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아이) 동생이 아니고, 사촌 동생 아기를 보고 있다고 했어요. 아픈 아이를 한 번씩 도와준다고 했어요.]
두 아이가 방치돼 있고, 더러운 양육 환경에, 두 살 아이는 출생 신고도 안 돼 있었습니다.
결국,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로 판단해 아이들을 친모에게서 분리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이뤄졌고, 쌍둥이 아이가 있다는 이웃 신고가 더해져 아기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부검 결과, 아기에게서 폭행 등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 :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는 것으로 그렇게 해서 부검 결과가 나왔고요. 추가 사인은 저희가 엄마 조사를 통해서 내용 파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아기가 숨지고, 유기하게 된 경위와 다른 자녀에게 학대한 게 더 있는지 파악해 이르면 이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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