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급증에 병상 비상..."전용 병원 지정해야" / YTN

2020-12-01 0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위중증으로 악화한 환자가 하루 새 21명이 추가됐습니다.

지난달 확진 규모가 급증해 시차를 두고 중증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당장 병상 확보가 시급해졌는데, 의사협회는 코로나 전용 병원 지정을 요구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위중증 환자가 하루 새 21명이나 쏟아졌습니다.

지난 9월 초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2차 대유행이 있었던 8월 이후처럼, 이번에도 확진자 급증 영향이 컸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 환자가 많은 데도, 확진 규모 자체가 크다 보니 중환자도 덩달아 는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전체 환자 발생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 차이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났고, 사망자의 규모도 조금 더 시간 차이를 두고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감염 이후 중증 악화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현재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66개뿐입니다.

환자가 몰린 수도권만 놓고 보면 28개, 경남과 전남·전북 등 일부 지역은 이미 바닥났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곧 소위 중환자실은 포화가 될 거라고 보는 것이거든요. 중환자실 들어가면 대개 3~4주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길게 있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환자 병상 확충이 시급하다며, 돌려막기식이 아닌 코로나 전용 병원 지정을 촉구했습니다.

[김대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3∼4개 정도 권역에는 입원 환자라든지 모든 환자를 코로나 환자만 볼 수 있는 병원을 지정해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지, 기존 병상을 빨리 순환시켜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고요.]

실제로 지난 2월 1차 대유행 때 대구 동산병원이 이런 식으로 잠깐 운영됐는데, 당시 정부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경험 등을 통대로 병상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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