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기 논란' 니콜라 지분 인수 포기

2020-12-01 10

GM '사기 논란' 니콜라 지분 인수 포기

[앵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 GM이 미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니콜라가 '사기 회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미 당국이 니콜라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GM이 파트너 관계 유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제너럴모터스 GM이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GM이 니콜라와 함께 만들기로 했던 픽업트럭 '배저' 생산 계획도 무산됐습니다.

GM과 니콜라는 이같은 내용으로 대폭 축소·수정된 양사 파트너십 합의안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합의안은 GM이 니콜라에 세미트럭에 사용할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는 것으로 대폭 후퇴했습니다.

앞서 GM은 지난 9월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자사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을 니콜라에 제공하는 등 2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배저 트럭의 설계 제조는 GM이, 판매 마케팅은 니콜라가 맡기로 했습니다.

GM의 니콜라 지분 인수 포기는 2개월 전 '니콜라는 사기 회사'라는 한 공매도업체의 리서치 보고서가 공개된 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보고서 논란 후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밀턴과 니콜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 GM으로선 파트너 관계 유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GM의 지분 인수 포기와 배저 트럭 생산 무산으로 니콜라 주가는 현지시간 30일 뉴욕증시에서 26.9% 폭락 마감했습니다.

GM 주가는 2.7%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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