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다 발목을 다쳤습니다.
78살, 역대 최고령인 당선인에 대한 건강 우려가 다시 제기됩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을 나선 바이든 당선인은 제대로 걷기 힘든 듯 문 손잡이를 잡으며 천천히 걸음을 뗍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에서 반려견과 놀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발을 삐끗한 겁니다.
정형외과 CT 검사 결과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들었지만 몇 주 동안은 보조 신발(워킹부츠)을 신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취임 때면 79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되는 만큼 건강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를 때도 조깅하듯 뛰어가고 부인과 함께 자전거 타는 모습까지 공개하며 건강 문제에 유독 공을 들여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어떤 건강 문제를 말하는 거예요? 레슬링 한 판 할래요?"
하지만, 이미 뇌동맥류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저는 젊고, 생기 넘치는 사람입니다. 바이든은 아니죠."
대선 불복 방침을 굽히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쾌유를 기원한다"는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역시 늙고 활력이 없다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듯 공보국장과 대변인 등 백악관 공보팀 7명 전원을 젊은 여성들로 채웠습니다.
모두 30~40대 워킹맘, 유색인종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전면에 내세워 백인 남성 중심인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