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세워 만들겠다.'
아파트가 왜 부족하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답입니다.
김 장관은 아파트를 당장 늘릴 수 없다며 빌라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습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 했다는 마리 앙트와네트 이야기처럼 장관이 서민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난 해결을 위한 아파트 공급이 당장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의 대책을 보면 일부 중형 아파트 공급이 일부 있긴 하지만 보통 1, 2인 가구 중심인 거 아닌가요. 어때요?"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절대적인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와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하다고…."
그러면서 현재의 아파트 부족 사태가 전 정권 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2021년과 2022년에 아파트가 일시적 공급이 줍니다. 그 이유는 지금부터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를 취소를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물량의."
하지만 김 장관은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주택 공급이 충분하고, 투기 수요가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7월, TBS 라디오)]
"지금 현재 주택 공급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다주택자들이 집을 매집하러 다니는 것들을 막고 또 단기투자를 통해서 불로소득을 얻고자 하는 것들을 막는다고 한다면 주택시장이 안정…"
최근 청년층의 이른바 '패닉바잉'에 대해서는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호텔을 활용하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5~30만 원 수준의 공공임대를 내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금방 구워낸 빵처럼 뚝딱하고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건 이 정권"이라면서 "그동안 국토부는 무엇을 했냐"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