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秋-尹 공방 속 법원 판단에 '촉각'

2020-11-30 0

여야, 秋-尹 공방 속 법원 판단에 '촉각'

[앵커]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불복 사건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정치권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와 불복 절차가 이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연말 정국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여야는 이르면 오늘 나오는 법원의 결정이 정국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도 윤 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을 부각하며 사퇴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윤 총장 징계 청구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추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모습입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달리 수사로 정치를 하고 국정에 개입하며 사법부에 대한 불법 사찰 행태를 보였습니다. 정치검찰의 행태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비공개 최고위에서 법원이 윤 총장 손을 들어주거나 윤 총장이 향후 징계에 불복하며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에 대비해 공세 일변도로 갈 게 아니라 퇴로를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도 오전 긴급전략회의를 열고 법원 결정에 따른 대책 시나리오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윤 총장 손을 들어줄 경우 실제 징계 심의를 하는 법무부 징계위를 압박하고, 윤 총장이 패할 경우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단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이번 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를 역으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습니다. 집권여당 대표의 말씀이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희화화되는 일이 있어선…"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발표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상승세를 보였다고요.

이 내용도 함께 소개해주시죠.

[기자]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3강 구도가 형성된 모습입니다.

특히 윤 총장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6% 포인트 상승해 리얼미터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권이 때릴수록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 총장 징계 사유 중 하나가 자신을 대선후보로 포함시킨 여론조사를 방치하며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건데요.

결과가 이렇게 나온 만큼 여권의 사퇴 공세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앵커]

윤석열 총장 사건과 별도로 오늘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 간 파열음이 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대치 전선이 형성된 것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가장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는 곳은 3차 재난지원금과 전 국민 백신 예산을 놓고 싸우는 예결위입니다.

계획에 없었다가 급작스레 추가된 두 예산은 총 5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민주당은 이중 상당수를 적자국채로 조달하자,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사업 예산을 깎아 충당하자고 맞서며 진척이 더딘 상황입니다.

법사위에서는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야당 측을 무시하거나 폭언을 했다며,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하며 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고, 정보위에서도 민주당의 국정원법 개정안 단독 처리가 예상되는 등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와 야당의 반발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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